리뷰/외국영화

행오버, 미국판 병맛 코미디 영화/줄거리결말포함

홍여누 2021. 11. 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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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

 

절친들의 총각파티, 꼬여도 심각하게 꼬여버린 파티

행오버는 1편을 시작으로, 3편까지 제작된 미국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폭음으로 인해 전날 밤의 기억을 잃은 친구들의 이야기인데, 제작비는 35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제작비에 비해 8배 이상 수익을 올리며, <스타트랙 : 더 비기닝>, <엑스맨 탄생 : 울버린>과 같은 스케일이 큰 영화들을 앞지르는 이변을 일으킨 영화이기도 합니다. 2009년에 개봉한 행오버 첫 시리즈는 처음 봤을 때, 이야기가 흘러가는 전개과정이나 영화 자체의 수위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높아서 꽤 충격을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코드가 예측도 안되고, 의외성이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꽤 재밌었기에, 미국식 병맛 코미디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행오버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는 전개의 연속, 하지만 중독성있는 영화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신랑인 더그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신부가 될 트레이시의 오빠인 앨런은 결혼 전 총각파티를 즐기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게 됩니다. 화끈하게 잘 놀다 오라고 장인은 아끼는 자신의 벤츠도 신랑에게 맡기기까지 합니다. 이들은 총각파티의 밤을 기대하며, 하루에 수백만원하는 빌라의 방을 잡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들은 숙소 옥상에 모여서 건배를 하며, 신랑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그들의 우정을 축하합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이들은 전날 밤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신랑인 더그는 사라졌음을 발견합니다.

필, 스튜, 앨런은 차례로 잠에서 깨며, 욕실에는 호랑이가 있고, 옷장에는 아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직원에게 차를 가져와달라 부탁하자 경찰차를 가지고 오고, 심지어 스튜는 자신의 송곳니가 빠져있는 걸 보고, 이들은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들 일행은 단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그들이 약에 취해있었고, 때문에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약혼한 멜리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튜는 제이드라는 스트리퍼와 예배당에서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단서를 좇아온 예배당에 왔건만, '그는 어디 있느냐'며 대뜸 들이닥치는 갱스터들을 피해 도망치게 됩니다. 예배당에서 제이드의 주소를 알아내어 제이드의 집으로 방문하게 되는데, 밤에 일어난 일들을 묻고 있는 도중에 경찰들이 난입해 경찰차를 훔쳤다는 죄목으로 그들을 잡아갑니다. 경찰서에서 필의 기지로 인해 법정행을 모면하고, 경찰서에서 나오게 되고, 잃어버렸던 벤츠를 찾으러 견인장으로 가게 됩니다. 견인장에서 차를 찾고 호텔로 돌아가던 중에, 누군가가 트렁크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이들은 더그인 줄 알고, 트렁크를 열지만, 트렁크 안에서는 나체의 중국인이 튀어나와 이들을 스패너로 때리고 도망갑니다. 앨런은 필과 스튜에게 사실 자신이 술에 약을 탔음을 밝히고, 뜨거운 밤을 보내기 위해 엑스터시를 탄 줄 알았는데, 자신과 거래한 약장수가 루플린을 주었고, 때문에 기억을 잃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다시 돌아오게 된 호텔에는 흑인 사내와 함께 마이크 타이슨이 노래를 부르며 앉아있고, 마이크 타이슨은 노래를 부르던 중 화를 내며 '호랑이를 왜 훔쳤냐', '3시간 안에 자기 집으로 데려오라'라는 말과 함께 사라집니다.

 

 

 

루플린을 바른 고기를 먹고 잠에 든 호랑이를 차에 싣고 가다가, 중간에 호랑이가 깨서 예비장인의 벤츠는 엉망진창이 되고, 호랑이 때문에 운전을 못하게 되자, 차를 나중에는 직접 끌어서 간신히 타이슨의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타이슨은 일행에게 전날 밤 찍힌 cctv를 보여주고, 더그가 어제까지 함께 있었음을 확인합니다. 타이슨의 집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차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하여 이들의 차를 박아버리고, 앞서 봤던 나체의 중국인과 갱스터들이 나와 자신의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합니다. 8만 불을 내일 아침까지 가져오지 않으면 더그를 죽이겠다 협박한 후 갱스터들은 사라지고, 3인방이 궁리를 찾던 중, 앨런은 자신이 가져온 블랙잭 책을 발견하고, 도박장으로 갑니다. 엉터리 책인 줄만 알았던, 블랙잭 책에 나온 내용을 통해 앨런은 도박판을 휩쓸게 되고, 제이드까지 합류하여, 이들은 엄청난 돈을 벌게 됩니다. 다음날 그 돈을 가지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약속 장소에서 나체의 중국인 레슬리 초우를 만난 이들은, 약속한 대로 돈과 더그를 교환합니다. 하지만, 더그의 두건을 벗기니 자신의 친구가 아닌 동명이인의 흑인이었고, 알고 보니 이 흑인은 앨런에게 약을 준 약쟁이였습니다. 흑인 더그는 자신이 팔려던 약이 다른 약과 바뀌게 되었다 말하며, 루플린이 왜 루플린인지 설명을 해주다가, 스튜는 더그가 호텔의 옥상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마침내 신랑을 찾아낸 이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떠나게 되고, 떠나기 전 스튜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제이드에게 다가가, 다음 주에 만나 데이트할 것을 약속합니다.

결혼식까지 3시간반 남은 상황에서 미친 듯이 고속도로를 달려, 결혼식을 치르는데, 성공하게 되고, 결혼식 후 앨런은 스튜의 카메라를 발견하는데, 카메라 안에 남겨진 그날의 사진들을 보며 이들이 함께 경악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행오버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

행오버라는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아무 정보 없이 본다면 생각하지도 못한 꽤 높은 수위에 당황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위가 높아서 그런지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도 정말 예측할 수 없어서 감독이 상상하는 것들을 다 담아냈다 싶은 영화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후에 나온 시리즈들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재밌던 영화였지만, 호불호가 강한 영화이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이야 여기에 나온 배우들이 아주 유명한 배우들이지만, 이 당시에만 해도 별로 유명하지 않은 배우였다고 하는데,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엔 나온 배우들도 신선하고, 영화 자체의 내용도 신선해서 많은 인기를 끌었겠다 싶습니다. 특유의 병맛 코드가 많이 나와 이런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물론 많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많이 웃었던 영화 행오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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