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 코미디적인 요소가 없어 오히려 더 담백한 영화
영화는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 두 명의 배우가 주요한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낸시 마이어스가 그동안의 굵직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왔었기에, 이 영화에서도 로맨틱 요소가 포함되어 있을 거라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70세의 경험 많은 인턴과 30세의 열정적인 ceo 사이의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우정관계가 부각되어 나옵니다.
영화 인턴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착한 영화'이고, 큰 사건과 사고 없이 소소한 재미와 힐링을 주는 영화라, 어떻게 보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공한 워킹맘과 그에 따라오는 안 좋은 이야기와 인식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70세의 인턴과 30세의 젊은 ceo의 관계는 동양의 유교문화와도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기에, 영화 인턴은 서구권에서보다 홍콩이나 대만, 한국, 일본과 같이 아시아 국가들에 더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줄리는 젊은 나이에 인터넷 쇼핑몰을 열어 젊은 나이에 성공한 ceo입니다. 줄리의 회사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인턴을 모집하게 되고, 이 공고를 본 벤은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됩니다. 벤은 70세의 노인인데, 과거 전화번호부 회사의 임원으로 일을 하다 정년퇴직하고, 아내와 사별한 후에는 여행을 다니며 여생을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벤은 이러한 생활에서 권태를 느끼고, 다시 사회로부터 자신의 필요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에 지원한 것이었죠.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한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지만, 줄스는 나이 많은 벤을 그리 좋지 않게 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험 많은 벤에게서 나오는 연륜과 노하우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되어, 둘은 좋은 친구가 됩니다.
벤은 또 회사 내의 마사지사인 피오나와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어린 회사 동료들과는 아버지와 같은 관계를 맺습니다.
한편, 줄스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며, 그만큼 회사 내부 사정이 점점 복잡해져 가는 상황 속에, 투자자들의 제안으로 외부에서 ceo를 고용하는 것을 제안받고, 줄리는 고민을 합니다. 자신이 가장 사정을 잘 알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회사를 키울 동안 그동안 소홀히 했던 가족과의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줄리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 합니다.
어느 날, 줄리의 딸인 페이지를 데리고 집으로 데리고 가던 중, 벤은 줄리의 남편인 매트가 페이지 친구의 엄마와 바람피우는 것을 목격하고, 이 사실을 줄스에게 말해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차에, 줄스도 어렴풋이 매트가 바람을 피우는 걸 알고 있었음을 벤에게 고백합니다. 가정에 다시 자신이 충실해진다면, 본인에게 다시 매트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는 줄리에게 벤은 동정심을 느낍니다.
이후 ceo를 스카웃하기로 결정을 내린 줄리는 벤과 매트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매트는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며, 앞으로 다시 가정에 충실할 것이니, 꿈을 포기하지 말라 설득합니다.
줄스는 ceo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벤을 찾고, 태극권을 하고 있는 벤은 줄리에게 태극권이 끝나면 이야기하자며, 둘이 함께 태극권을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때론 멈춰서 주변을 볼 줄 아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 나이 듦이 아닐까
벤은 여러모로 봐도 참 닮고 싶고, 멋진 멘토입니다. 배려가 넘치고 따뜻하며, 인생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조언들을 해줍니다. 수많은 벤의 멋진 모습들 중에서도 영화를 보면서 벤의 모습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여유'였습니다. 풍파를 겪으며 단련된 마음이 넉넉함과 여유를 가져다주고 그로 인해 줄리와 다른 어린 회사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때론 기분 나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생겨도 벤은 한걸음 뒤에서서 배려와 여유로 대합니다.
그 배려와 여유가 영화를 보는 나에게도 온전히 느껴져 영화를 보면서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인턴을 인생영화로 꼽는 사람이 많은데,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한번 보면서, 저도 삶이 지칠때 한번씩 이 영화가 그리워질수 있겠구나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현대인에게 위로를 줄 힐링영화 영화 인턴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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