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페이즈 4의 포문을 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마블의 기존의 히어로였던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등 어벤저스 히어로들이 이끄는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블 히어로들이 스토리를 이끄는 마블 페이즈 4의 시작점이 된 영웅이 동양인 히어로 샹치의 단독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 조금 낯설고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세계인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블 시리즈에서 동양인 이야기가 마블 전체의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다는 것이, 마블 유니버스의 대단한 결정처럼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론, 세계의 여러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현명한 선택이라고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아이언맨 1에서 나온 텐 링즈라는 조직에 대해서 나옵니다.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아 테러조직이라고만 규정될 수도 있는 텐 링즈라는 조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 조직과 연관해서 나온 샹치라는 영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블의 여러 영화들이 그렇듯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도 다뤘고, 중국 무협영화에서 볼 수 있는 동양 무술영화들의 액션들이 잘 녹아있는 영화입니다.
동양인 히어로 샹치의 이야기
웬우는 팔목의 텐 링즈의 힘을 가지고 적들을 정복하며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로불사의 삶을 살고 있는 정복자입니다. 마법의 도시인 탈로를 꾸준히 찾던 웬우는 대략적인 위치를 찾게 되고 탈로도 정복하려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도시로 들어가지 못하게 숲의 대나무들이 웬우가 지나왔던 경로를 다 막아버리고, 결국에 웬우와 함께 왔던 일행들은 숲 밖으로 다 튕겨나가 버리고, 웬우만이 도시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만난 여인과 결투를 한참 동안 벌이지만 결국에 이기진 못합니다. 대신에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웬우는 지금까지 자신이 이뤄놓은 것들을 모두 버리고 여인과 함께 가정을 꾸리려 하고, 여인 역시 자신의 출신과 지니고 있는 힘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웬우와 함께 가정을 꾸리게 되는데, 둘 사이에 샹치와 샹치의 동생인 샤링이 태어나게 됩니다.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던 중, 웬우의 적들이 웬우가 없을 때 쳐들어와 웬우의 아내를 해치게 됩니다. 아내를 죽인 조직에게 곧바로 샹치와 함께 찾아가 복수한 웬우는 다시 텐 링즈를 이끌던 과거의 삶으로 돌아오고, 아들인 샹치를 혹독하게 훈련시키게 됩니다. 샹치의 동생인 샤링은 여자이기에 따로 아버지에게 훈련을 받진 못했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샤링은 어깨너머로 보고 혼자서 무술을 훈련하곤 합니다. 첫 임무를 받은 샹치는 샤링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고, 샤링도 오빠를 기다리다 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자 포기하고 텐 링즈를 떠납니다. 샹치가 떠난 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샹치는 발레파킹 기사의 삶을 살고 있는데, 평안했던 샹치의 일상에 웬우가 보낸 텐 링즈의 무리가 샹치를 덮쳐 샹치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목걸이 펜던트를 그들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자신의 동생인 샤링도 위험하단 사실을 알게 되고, 샤링을 지키기 위해 샤링이 있는 마카오로 친구인 케이티와 함께 가게 되지만, 웬우에게 제압된 샹치와 샤링은 텐 링즈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웬우는 아내의 고향인 탈로에서 장로들에 의해 아내가 갇혔고, 가둔 문 뒤에서 자신을 향해 도와달라 요청하고 있다며 같이 탈로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샹치와 샤링은 아내를 구하지 못하면, 마을을 불태워버리겠다는 웬우의 말에 그것은 아내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하고, 웬우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갇힌 감옥에서 우연히 트레버와 모리스를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텐 링즈에서 탈출해 탈로에 도착하게 되고, 샹치 일행은 탈로의 주민들에게 웬우의 계획을 알립니다. 더불어, 탈로의 주민들을 통해 문 너머 봉인되어있는 어둠의 드웰러가 아내의 목소리를 통해 웬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곧 찾아올 웬우를 막기 위해 샹치 일행도 탈로에서 수련을 하며 준비합니다. 웬우가 탈로에 오게 되고, 웬우의 부하들이 탈로의 주민들과 싸우고 있을 때, 웬우는 드웰러가 가둬져 있는 문을 깨버리고, 드웰러는 부활하게 됩니다. 텐 링즈의 공격이 드웰러들에게 통하지 않자, 탈로의 주민들과 손을 잡아 드웰러들과 사투를 벌이고, 웬우는 부활한 드웰러의 본체에 의해 영혼을 먹혀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드웰러는 케이티에게 목덜미에 화살을 맞고, 샹치와 탈로 마을의 위대한 수호자인 용에 의해 처치됩니다. 모든 전투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샹치와 케이티는 자신들의 모험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던 중 자신들을 찾아온 웡과 함께 차원문으로 사라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쉬운 점이 많은 마블에서 나온 중국 무협영화
마블에서 나온 영화이지만, 동양에서 나온 영웅에 관한 영화이기에 영화 전체가 동양 느낌이 많이 납니다. 과거 말타며 창 들고 전쟁을 벌이는 장면부터, 액션 장면의 느낌도 무술영화에서 나올법한 액션처럼 박자를 맞추며 합이 오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느낌의 영화를 봐서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현재와 과거를 너무 많이 왔다 갔다 하기에 조금 난잡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순으로 스토리를 구성해도 어색하진 않았을 거 같은데, 극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이 과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동양인들을 표현하거나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고정적인 역할들이나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크게 많이 느끼지 못했어서 좋았습니다. 기대보다 아쉬움이 큰 영화라는 평을 많이 받고 있는 듯한데, 저 개인적으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본 영화 '상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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