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외국영화

콘스탄틴, 천사와 악마 사이 그 어딘가의 영화

홍여누 2021. 8. 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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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하게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많이 틀어준 영화

개봉 후에 숱하게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엄청나게 많이 틀어준 영화 중 하나가 이 콘스탄틴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화재가 되었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라고 생각해도 될듯합니다. 매트릭스로 유명한 키아누 리브스와, 최근에 블랙위도우를 찍은 레이첼 와이즈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나는 전설이다로 유명한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찍은 이 영화는 DC 코믹스의 '헬 블레이저'라는 원작 만화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DC 유니버스에서는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애니나 드라마화를 하겠다고 말했었고, 실제로 드라마화가 되었는데, 영화만큼 인기가 많진 않았습니다. 조기 종영되기도 했던 콘스탄틴 드라마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만, 영화가 워낙 호평을 많이 받고 관람객들이 그만큼 기대했던 부분들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가를 좋게 받진 못했던듯합니다.

2편이 제작된다 안된다 말이 많이 나왔지만, 소문만 무성한 채 아직도 나오진 않았는데,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온 키아누 리브스가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는 다시 연기하고 싶은 애정하는 캐릭터라고 공식석상에서 말하기도 했고, 지금도 콘스탄틴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언제든 속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마를 거울 속에 가두고 거울을 깨서 악마를 없애는 부분에서 나오는 퇴마하는 부분들과, 이야기 전체적으로 깔린 천사와 악마를 표현한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지만,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 재미를 추구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기심만 가득했던 인물이 자기희생으로 구원을 얻는 과정

존 콘스탄틴은 태어날 때부터, 악마와 천사를 보는 구분하는 능력을 가졌는데, 이 능력을 저주라고 생각한 존은 자살도 시도해보지만, 실패합니다. 다시 살아난 존은 이 능력을 가지고, 퇴마사의 삶을 살아갑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천사와 악마는 인간세상에 내려올 수 없고, 혼혈인 혼혈천사와 혼혈 악마들만 활동할 수 있는데, 존은 사람들을 조종하며 세상의 규칙을 깨는 혼혈 악마들을 처단하는 것이 정확한 존의 역할입니다. 존은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천사인 가브리엘을 찾아가 생명을 연장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갖가지 이유를 대며 거절합니다. 한 편, 경찰인 안젤라는 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동생인 이사벨이 뛰어내리는 순간에 CCTV를 돌려봤는데, 콘스탄틴이라고 말하는 걸 발견하게 되고, 안젤라는 존을 찾아가게 됩니다. 안젤라는 동생이 절대 자살 할리 없다며, 진상을 밝혀 달라 존에게 부탁하게 되는데, 존은 그 부탁을 거절합니다. 하지만, 안젤라의 뒤를 수많은 악마들이 뒤쫓는 걸 보고, 악마들을 없애며, 안젤라에게 이 세상의 규율에 대해 설명해주고, 도와주기로 합니다. 지옥에 가서, 이사벨이 자살한 걸 알게 된 존은 안젤라와 함께 이사벨의 병실을 찾게 되고, 거기서 고린도전서 17장 1절의 말씀을 발견하고, 친구인 비먼에게 이 구절에 대해서 정보를 알려달라 요청합니다. 비먼은 존에게 원래의 성경에는 없는 악마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라 전하며, 악마의 아들 마몬이 영매의 몸을 통해 세상에 나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천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데, 그 후에 비먼은 살해됩니다. 안젤라는 어릴 적 이사벨과 함께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는 말을 존에게 하고, 존은 영매로서의 안젤라의 능력을 다시 되살립니다. 비먼이 살해된 곳에서 안젤라의 능력으로 악마인 발사자르가 비먼을 살해한 걸 알게 된 존은 발사자르를 찾아가 응징하지만, 그곳에서 안젤라는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하늘로 날아가며, 납치됩니다. 납치된 곳을 찾아간 존은 안젤라를 통해 나오려는 마몬을 막으려 하지만, 가브리엘이 그런 존을 방해하며, 마몬을 세상에 나오게 하려 합니다. 자신의 손목을 그으며, 악마인 루시퍼를 불러낸 존은 루시퍼에게 마몬이 이 세상에 나오려 한다는 것을 알리고, 루시퍼는 자신에게 반란하려 세상에 나오려는 마몬을 다시 지옥으로 돌려보냅니다. 가브리엘은 루시퍼에게 천사로서의 능력을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고, 존은 소원을 말하라는 루시퍼의 말에 이사벨을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 소원으로 인해 자기희생의 조건을 충족시킨 존이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자, 루시퍼는 이 세상에 더 오래 살아남아 지옥에 갈 수 있도록 죄를 지어라고 존을 살려주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엑소시즘 영화의 정석 같은 영화

영화의 cg장면이 지금 보기엔 조금 오래된 느낌이 있는데, 오히려 그렇기에 만약에 지옥이 있다면 이렇게 황량한 느낌일까 싶기도 합니다. 엑소시즘적인 영화를 어릴 적엔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작품이라는 것만 알고 있지만 영화를 감상하는 건 계속해서 미룬 작품인데, 영화에 대한 관심사가 많아지고, 보는 장르도 다양해지다 보니, 지금 이 영화를 보면 참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 듭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천사를 천사답게, 악마를 악마답게 그렸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영화에서, 루시퍼는 이런저런 험악하게도 존을 협박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존을 돕는 우군의 역할이었고, 가브리엘은 악마를 세상에 나오게 하기 위해 힘쓴 악마의 역할이었습니다. 천사를 악마같이, 악마를 천사같이 표현한 것도 새롭긴 하지만, 악마가 얼마나 영악하게 이 세상을 잡아먹으려 하는지, 천사는 또 어떻게 그런 악마의 계획들을 막는지에 대한 부분은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풀어낸 것 같아 과정에 조금 더 공들여서 풀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천사와 악마 그 어딘가에 대해 풀어내고 있는 영화 콘스탄틴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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