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이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도사리는 위협/결말포함리뷰

 

한국 영화에서 최초로 보이는 보이스 피싱 주제 영화

영화 보이스는 한국 영화에서는 최초로 보이스 피싱이라는 주제에 대해 디테일하고 깊게 파고든 영화입니다. 보이스피싱이 왔을 때, 이전 같았으면 어눌하고 어색한 말투로 보이스 피싱을 판별할 수 있었는데, 점점 범죄의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속을 수밖에 없는 상황과 환경을 만들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요즘의 보이스 피싱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습니다. 근데 이 영화에서는 실제적으로 범죄가 어떻게 저질러지게 되는지 긴밀한 과정이 내포되어있어서 영화를 보면서 소름 돋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만들면서 만드시는 분이 조사를 엄청하셨겠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 영화입니다. 그만큼 디테일하고, 세세하게 어떻게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잘 표현이 된 영화입니다.

 

 

 

 

교활하게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여 범죄하는 보이스 피싱

부산 공사현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하는 전직 형사 서준은 상사인 현장소장과 동료들에게 인정받으며 여느 때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외국인 근무자가 높은 곳에서 떨어질뻔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서준의 기지로 인해 아무도 다치는 일 없이 무사하게 사고를 넘깁니다. 한편, 서울에 있는 서준의 아내인 미연은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자신을 서준의 친구라고 한 그는 자신이 변호사인데, 서준이 일하는 현장에서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서준이 지금 경찰서에 있는데, 서준에게도 과실이 있기 때문에 서준이 재판에서 불리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합의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연은 서준에게 전화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걱정되는 마음에 미연은 그대로 서준의 친구라고 전화 온 사람한테 합의금 7천만원을 보냅니다. 미연의 전화를 뒤늦게 확인한 서준은 미연에게 전화를 걸고, 미연은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것을 알지만, 상황은 이미 끝난 뒤였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보이스 피싱을 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준은 cctv를 통해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만 전파장애가 일어난 것을 알게 된 것을 시작으로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며 조직에 접근하게 됩니다. 점조직으로 구성되어 찾기가 어려운 보이스피싱 집단의 콜센터를 기어이 알아낸 서준은 조직 전체를 잡고자 깊숙이 잠입하게 되고, 곽 프로에게 덜미를 잡혀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서준을 도와준 깡칠과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기 위해 움직인 경찰에 의해 현장을 검거하고, 영화는 끝을 맞이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보이스 피싱

김무열, 변요한 배우의 조합은 참 기가 막히는 조합인듯합니다. 변요한의 액션연기도 물론이지만, 김무열이 보여주는 정신 나간듯한 그런 연기는 보면서도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보이스라는 드라마를 애정 있게 본 터라, 드라마에서 나온 내용으로 다시 각색한 영화인가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보이스 피싱이라는 사기 수법이 얼마나 치밀하게 이뤄지고 악질적인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보이스피싱을 다루고 있다 보니 중간중간 공익광고 같은 느낌의 장면들도 많이 나옵니다. 나중에 넷플릭스나 TV에서 영화 보이스가 나온다면 다시 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다만, 눈을 뗼 수 없을 만큼의 흡입력이 있었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에 스토리를 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나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실제적인 사례를 들어 더 와닿는 영화 보이스의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