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큐티

210927 시냇가에 심은 나무 (시편 58편)

홍여누 2021. 9. 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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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5 시냇가에 심은 나무

시편 58편 <너희 통치자들아>

시편 기자가 지도자들을 비판한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을 저주한다.

 

시편에는 기도같은 저주가 많이 써져 있어서, 하나님이 악을 행하는걸 원치는 않으셔도 그에 못지 않게 저주하고 구하는건 조금은 허락한 부분이 있지않나? 싶기도 하다. 오늘 본문에서도 달을 채우지 못한 미숙아가 죽어서 햇빛을 못 보는 것 같이 되게 해달라는 등 신박한 저주들이 많다.

 

하나님은 불의를 보면 무조건 침묵하라고만 하지는 않으신 거 같은데, 성경의 어떤 부분을 보면 하나님께 저주하고 참고 넘어갈때도 있고, 기도하고 물어보고 행동할때도 있고 다양한 반응들이 많이 나오는거 같다. 악한 행실을 보고 내가 행동으로 움직여야되는가 말아야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거나 할때에는 그때그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다를테니 속이 부글부글 하면서도 하나님께 물어보고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가라앉을때는 가만히 있고, 여전히 부글부글 할때는 움직이고 그런식으로 행하면 될테니 어찌보면 쉬운 선택이다.

 

근데 세상에는 하나님이 없다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네이버 웹툰 중에 아주 인상깊게 본 웹툰 중에 하나가 '당신의 과녁' 이라는 웹툰이다. 주인공이 살인자의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살이를 하다가 무죄가 입증되어 세상에 나오고 그 이후에 일어지는 일에 대해 다룬 웹툰이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될 수가 있나' 싶다가도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로 인해 좋게좋게 변해갈때에도 일이 하나씩 터지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이런 사람이 존재할 것이고, 이들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신다고 말할 수 있을까싶다.

 

마음이 좋지 않을땐 악인을 저주하는 기도라도 한다면, 그것 역시 기도니 하나님께서 분명 들어주실 것이다.

하나님 역시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으실때도 있으시지만, 여전히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원하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화가 나는 순간이든, 하나님이 없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이든 내용이야 어떻든지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건 기도를 한다는 사실 자체인거같다. 기도하며 하나님께 묻고 구하는 하루를 살아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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