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큐티

211002 시냇가에 심은 나무 (왕상 9:10-28)

홍여누 2021. 10. 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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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2 시냇가에 심은 나무

왕상 9:10-28 <솔로몬의 업적>

솔로몬은 20년이 걸려 성전과 왕궁을 완성하고, 두로의 히람 왕이 자재를 보내줬으므로, 대가로 성읍 스무 개를 주지만, 히람 왕은 만족하지 않는다. 솔로몬은 강제 노역꾼을 동원해서 성을 짓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관리자로 둔다. 솔로몬은 제물과 번제를 드리고, 분향하며 성전 짓는 일을 완수한다.

 

20년이 걸려 성전과 왕궁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바꿔말해보면 20년 동안 노예들을 부려먹었다는 이야기다. 히람 왕에게 성읍을 줬다곤 하지만, 히람 왕의 반응을 보아하니 합당한 값을 치른 듯하지도 않아 보인다.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는 어느 누구도 노예로 삼지 않았다는 말은 노예와의 차별적인 대우도 있다는 말이다. 본문에서 다 나오진 않았지만, 이런 지위와 위치들을 이용해 불합리한 일들을 더 저질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강력한 힘을 주시고, 나라를 통치하게 하셨기에 솔로몬이 권력을 휘두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다는 명분 아래 다른 부당한 일들이 생겨난다면 이것을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 싶기도 하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기분 나쁘게 한 적은 없나 생각해본다. 분명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물러서면 안 될 때가 있지만, 믿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영역과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있는데 그 기준을 넘어섰을 때가 있을까.

 

근래에 믿지 않는 회사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전 여자 친구가 교회를 다녀서 교회를 갔던 적이 있는데, 성경말씀을 듣고 온 게 아니라, 말씀을 빙자한 헌금을 많이 해라는 말을 듣고 와서, 그 인상이 자신에게는 강하게 박혀있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오늘 말씀과도 어떤 부분에서는 비슷한 결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합당한 대가를 줬다면 모르겠지만, 오늘 본문에서 추측되는 바로는 솔로몬 밑에서 노예로 있었던 사람들이 솔로몬을 좋아하진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가장 인간다워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치와 환경에 갑이 되거나 을이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을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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