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9편 <나의 힘이신 주님>
원수들에게서 자신을 구원하고, 자신을 치려는 사람에게서 보호해달라 시편 기자는 말한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자신을 물어뜯으려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주님만을 바라보겠다 말하는 시편 기자의 모습이 나온다.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무너뜨리고 깎아내리려는 적들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눈과 마음을 가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테지만, 오늘의 본문은 내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들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적들이 나를 노리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지만, 적들보다 더 빨리 상황을 캐치하고, 무너뜨릴 수 있는 적은 내 안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싶다. 시편 기자는 적의 모습들을 나열하며, 그들을 무너뜨리고, 낮춰달라 하지만, 내 마음에 대입하여 본문을 보더라도 별 특이할 게 없어 보이는 말들이 보인다.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의 신앙이 바로 서있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고 감사할 수 있어야 다음 스텝을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때때로 나를 잡아먹으려하는 부정적인 마음은 입에서 감사가 아닌 불평불만이 나오게 하고, 그에 따라 행동은 더 비생산적으로 바뀌며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인생을 소비할 때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시간이라는 선물은 그렇게 쓰라고 주신건 아닐 텐데 말이다.
내가 나를 이기고 나의 마음을 이길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는 지금껏 해보지 않은 것 같은데, 내가 나의 생각과 행동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과 행동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도 꼭 필요한 기도인가 싶다.
무언가를 하려고 마음먹고하다보면, 과거의 실패했던 경험들이 다시 습관처럼 실패를 가져다줄까 봐 불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오늘 말씀을 붙들고 내 마음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그런 부분을 가지고도 기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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