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2:32-13:10 <하나님의 사람이 외치다>
여로보암이 절기를 정해서 송아지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제사를 집행할 제사장도 임명한다. 여로보암이 분향을 하려 할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와서 다윗 가문에서 태어난 아들 요시야가 제단을 칠 것이고, 그 징표로 제단이 갈라질 것이라고 한다.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사람을 막으려 손을 뻗지만 손이 마비되고, 하나님의 사람에게 구해 다시 회복한 뒤, 여기에 머물고 가라 권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왕이 가지고 있는 재산의 반을 주더라도 하나님이 말씀만 전하고 떠나라고 하셨다며 수락하지 않고, 떠나버린다.
여로보암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며 나타나 제단위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는 사람을 본다면 어이없을 수 있겠다. 하지만 표징으로 제단이 갈라지고 재가 쏟아지면서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사람의 말을 믿게 된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바로 떠나버렸지만, 만약에 여로보암이 붙잡아서 잠깐 말을 나눴다면 뒤에 이야기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하나님의 사람은 그냥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뿐, 여로보암과 그외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떠남은 하나님이 여로보암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보다도 하나님 말씀 한 가지만 가지고 더 고민해보라고 시간을 주신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든다.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일까 하는 마음에 다른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보기도 하고, 혼자 생각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유추해볼때도 있는데, 사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말씀하실 때도 있고, 혼자 생각하는 중에 다른 사람들의 말보다도 더 큰 하나님의 마음이라 확신이 들 때도 있다.
여로보암은 어땠을까. 하나님의 사람이 외치는 소리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내 안의 소리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을까. 하지만, 제단이 무너지고 재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면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외치는 소리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을듯 하긴하다.
하나님은 내가 생각할 수 없는 수많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만, 나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잘 캐치할 수 있도록 예민해져있지 않다면, 하나님이 아무리 외쳐도 내 귀에는 잘 안 들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나의 마음보다도 순간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이 더 떠오를만한 마음밭이 만들어진다면야, 매일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요즘에 이래저래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아서 마음이 안 좋을 때가 많은데, 하나님께 더 다가가고, 기대하고 기도함으로 하루를 살아가라는 오늘 말씀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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