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큐티

21110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왕상19:1-21)

홍여누 2021. 11.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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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왕상 19:1-21 <도망하는 엘리야>

아합은 엘리야가 행한 일을 이세벨에게 말하고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심부름꾼을 보내어 죽여버리겠다 경고한다. 두려운 엘리야는 도망을 가지만, 너무 힘든 나머지, 차라리 죽여달라 기도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먹을 것을 주며 힘을 주신다. 힘을 얻은 엘리야는 호렙산에 도착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 엘리사를 만나고 함께 동행한다.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라고 할만한 엘리야다. 바알 우상을 섬기는 예언자들 앞에서 하나님의 위엄을 보이므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하나님됨을 깨달을 수 있게 하였다. 그런 엘리야가 이세벨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고, 도망하여 차라리 자신이 죽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하는 마음은 헤아릴 수가 없다.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쓸쓸했기에, 차라리 죽여달라는 기도를 할 정도일까.

 

하나님은 이런 엘리야를 가만히 두지 않으시고, 천사를 보내 먹을 것을 주신다. 천사를 보내 먹을 것을 주셨다는 말씀이 하나님이 오늘 하루를 살게 할 힘을 주셨다고 마음에 받아들여졌다.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아니시고, 또 아주 많은 음식들을 주시는 것도 아니었다. 다시 일어나서 힘을 낼 수 있는 정도로만 주셨다. 그리고 이후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다른 어떤 도움보다도 엘리야와 소통하는 것에 힘쓰신다. 엘리야에게 하나님 당신이 자신을 주시하고 자신의 관심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았다고 계속해서 확인해주시려는 듯하다.

 

한계와 슬픔을 경험하여, 마음이 쓰라리고 아파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 하나님이 주시는 도움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힘과, 하나님 당신이 함께 계신다는 메시지였다.

그 힘과 메시지에 붙들려 엘리야는 다시 일어나 살아간다.

 

하나님은 고난과 한계에 휩쓸려 침몰하지도 않고, 또 극적으로 상황이 변화하지도 않게, 이 긴장감을 계속해서 유지하시길 원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그것이 우리에게 약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기쁨에도 큰 감사를, 큰 기쁨에도 겸손을, 그리고 다른 어떤 부분이 아닌 하나님의 메시지를 통해 힘을 얻는 것을 훈련받으며, 하나님 한분만이 진리 되심을 가르쳐주시려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은 우리와 지속적으로 교제하시길 원하시고, 또 다른 어떤 가치가 아닌 하나님에게서 힘을 얻길 원하신다.

고난과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 분명하게 찾아오더라도, 은혜로 감내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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