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0:1-22 <시리아 왕 벤하닷>
시리아 왕 벤하닷이 군대를 모아 사마리아 성을 공격할 준비를 한다. 벤하닷은 아합에게 사절을 보내서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데, 무리한 요구라 생각한 아합은 벤하닷의 요구를 거절하고 전쟁을 벌이기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가게 된다. 그때에 예언자 한 사람이 아합에게 벤하닷의 군대를 넘겨주겠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려주고, 아합은 메시지대로 군대를 편성하여 벤하닷을 공격하고, 큰 피해를 입은 벤하닷의 군대는 후퇴한다.
하나님에 대한 아합의 불순함 태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극적인 상황에서 아합을 구원하신다.
하나님이 벌을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앞의 본문을 보면 여러 상황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이미 느끼고 있는 아합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보여주시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 든다.
내가 필요할 때에 하나님을 찾는 경우가 많은 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충족되었을 때에도 오히려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황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하나님께 더 깨어있고 민감해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잘된 건 내 탓, 못된 건 하나님 탓을 하는 경우도 참 많은 것 같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의 존재는 참 핑계대기 좋은 구실인 것도 같다.
벤하닷은 분명히 군대의 규모나 상황적으로나 자신이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벤하닷뿐만이 아니라, 아합 역시도 벤하닷이 이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처음에 벤하닷에게 굽힌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너무나도 무리한 요구를 함에 고양이에게 몰린 쥐처럼 발악을 하고는 있지만, 분명히 스스로가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상황을 뒤집으신다. 어제의 본문과 같이 침몰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상황이 확 바뀌지도 않도록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지만, 오늘 본문과 같이 상황을 뒤집으려면 충분히 뒤집으실 수 있는 분이 또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우리를 돕고 계신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삶이 힘들지 않을 순 없지만, 더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하나님의 도움을 인지하는 것이 대부분의 순간에는 사실상 나에겐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주님이 나와 동행하시고 함께하심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음을 계속해서 기도와 말씀을 통해 깨어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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