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한국영화

마녀, 후속편이 기대되는 영화

홍여누 2021. 9. 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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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라는 대형 신인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마녀

마녀는 부당거래, 신세계를 만든 박훈정 감독이 만든 슈퍼히어로물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인해 김다미라는 배우는 그 해 나오는 신인상을 휩쓸며, 괴물신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킵니다. 이 영화에서는 김다미뿐만 아니라, 젊은 신인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신선하고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김다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고민시 배우도 이 영화를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 이름을 알렸고, 최우식 배우도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신선한 느낌을 더한듯합니다.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사실 기대감 없이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기존의 연기파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고 신선했고, 액션들도 호쾌한 장면들이 많아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면 약간은 실망하지 않았을까 생각듭니다. 루즈한 부분들이 꽤 있고, 조금이지만 맥락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장면들도 나오곤 해서 영화에 집중에 방해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허술한 부분들이 있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어서 뻔하지 않아 좋았고, 재미있게 볼만한 요소들이 더 많은 영화입니다.

 

국가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되었던 2세대 프로젝트의 폐기

인체실험을 하는 사진들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국가가 비밀스럽게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자윤의 이야기입니다. 자윤은 어린 시절 유전자 조작과 훈련을 통해서 인간병기로 키워지게 됩니다. 1세대 프로젝트와 달리 자윤과 다른 아이들이 함께 진행받았던 2세대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힘이 국가가 감당하기 버거워져 결국 폐기 처리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게 됩니다. 자윤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곳에서 도망쳐 나오고, 이를 쫓는 닥터백과 1세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미스터 최는 자윤을 놓치게 됩니다. 자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농장에 쓰러지게 되고 이를 발견한 부부가 자윤을 키웁니다. 시간이 흘러, 숙녀가 된 자윤의 집안 환경은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고, 어머니는 치매 증상이 악화됨으로 점점 힘들어지게 됩니다. 심지어, 자윤도 뇌에 문제가 생겨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나빠지는 상황 속에 상금을 타서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자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고 방송을 타게 됩니다. 한편, 이를 발견한 닥터백과 미스터 최는 또 다른 2세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아이인 귀공자 일행에게 자윤을 데리고 오라고 시키고 귀공자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다면 순순히 따라올 것을 자윤에게 제안하고, 자윤은 그런 귀공자를 따라갑니다. 닥터백과 마주치게 된 자윤은 자신의 능력을 써도 뇌에 과부하가 가지 않는 혈청 주사를 맞게 되고, 주사를 맞은 자윤은 닥터백에게 본색을 드러냄으로, 사실 이 모든 상황은 자신이 만든 상황이었으며, 닥터백이 자신을 찾은 것이 아닌, 자윤이 일부러 방송에 나가 자신을 찾게 하려 한 것임을 고백합니다. 자윤은 닥터백과 미스터 최, 귀공자 일행 모두를 정리하고, 남은 혈청 주사를 가지고 떠납니다. 혈청 주사 중 일부를 주며 주사를 맞으면 어머니의 치매가 악화되지 않을 거라 가족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떠난 자윤은 혈청 주사의 기전을 찾다 닥터백의 쌍둥이 동생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후속작 흥행의 잠재력이 큰 영화

이름만 들어도 명작이라 뽑히는 여러 영화들을 만든 박훈정 감독이 만든 영화이지만, 앞서 만든 박훈정 감독의 작품들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반전적인 요소는 흥미로웠지만, 반전을 풀어낼 때 인물들의 말이 아닌, 영화의 장면에 담겨 반전을 자연스레 보여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약간은 루즈하게 영화가 진행되다가 나중에 자윤과 닥터백이 주고받는 말들이 서로에게 하는 대사가 아니라, 관객들에게 급하게 설명하는 것처럼 들리는 경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아쉬운 부분들과 함께, 배우들이 중간중간에 굳이 안 써도 되는 영어를 쓰는 장면들이나 맥락에 맞지 않게 오글거리는 대사들과 유치하다고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래도 영화를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유는 그런 부분을 뒤덮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액션과 이야기가 탄탄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녀는 총 3부작으로 나와있다고 감독이 밝혔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음에도 그 이상으로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아 2편과 3편이 더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저도 물론 2편이 개봉된다면 바로 달려가 관람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영화 마녀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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