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4:1-5 <그리스도의 일꾼>
사람들은 우리를 하나님의 비밀을 알고 있는 관리인으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 관리인은 신실해야 한다 강조하는데, 동시에 자신은 양심에 거리낌이 없지만, 이런 것들로 의롭게 된 것은 아니라며 하나님이 심판자라 한다. 주님은 감추인 것들을 환히 드러내실 것이니 주님 오실 때까지 다른 사람과 심지어 나 조차도 미리 심판하지 마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믿는 사람을 볼 때, 하나님의 비밀을 알고 있는 관리인으로 보아야한다는 말이 정확하게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관리인은 정말 말 그대로 관리하는 사람인데, 미루어보아 왜곡시키고, 변질시키지 않는 사람이 관리인이 아닐까 싶었다.
음식을 관리할 때는 음식이 상하지 않았는지 관리할 수 있어야하고, 기계나 다른 시설들을 관리할 때는 어디 문제가 없는지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복음도 변질되지 않고, 복음 그대로 삶을 살고, 환경에 핑계 대지 않는 사람이 관리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자신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하면서도, 최후의 심판자는 하나님이시라고 말한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이런 말을 했을 정도라면, 어지간히 양심을 잘 지키고 도덕적으로 잘 살았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은데, 이런 사람이 최후의 심판자는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많이 낮아져야만 나올 수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가장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은연중에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무시하고, 정죄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렇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될 가능성도 크다. 혼자만 너무 고고하고, 깨끗하니까.
하지만 하나님 앞에 낮아지고, 모든 어둠을 다 드러내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깨끗한 나보다도 더 위에 하나님이 있다고 인정하는 태도고,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살겠다는 의지처럼도 보인다. 자신이 가장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교만해지는데, 내 위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한없이 또 겸손해진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다고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의 위에는 모든 것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이 계심을 인정하고, 겸손하고, 감사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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