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15

신세계, 뻔하지 않은 한국형 누아르 영화

다시 재탄생한 한국형 누아르 영화 영화 신세계는 다른 나라의 누아르 영화들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경찰이 조폭으로 들어가서 정보를 캐는 첩자의 역할을 하는 부분은 무간도를 닮았고, 조직의 보스가 죽고 나서 새로운 대표를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과정 속 후보들의 암투를 나타내는 부분은 흑사회를 닮았습니다. 이 밖에 대부, 도니 브래스코 등등 여러 영화의 부분을 따서 만든 장면들이 많아 누아르 영화들을 짜깁기해서 만들었다는 비판을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들이 생각나지도 않게끔 초반부부터 종반부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긴장감을 영화 곳곳에 심어둔 건 순전히 신세계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인 신세계는 2013년에 개봉하여 468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칼부림 장면이 많이..

리뷰/한국영화 2021.08.31

해피엔드, 주인공 각자 다른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

상당히 현실적이라 찝찝하고 우울한 영화 1999년에 나온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전도연과 주진모의 정사신으로 화제몰이가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사신이 이 영화에 대한 주목과 관심을 더 받게 한 것에는 의심이 없지만, 영화 자체에 담긴 스토리도 많은 의미를 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나온 시기엔 IMF 때문에 전 국민이 힘들었을 시절이었고, 최민식은 잘 나가던 은행원에서 실업자가 되었다는 설정이 이 시대를 살아간 그 당시의 남성들의 모습에 대입해서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된 듯합니다. 영화의 내용이 상당히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점점 보라(전도연 배우)에게 집착과 소유욕이 심해져 미쳐가는 일범(주진모 배우)과,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찔림을 느끼는 보라, 이런 불륜관계를..

리뷰/한국영화 2021.08.29

인질, 실제 상황 같은 허구의 영화

황정민이 황정민 역할을 맡았을 때의 연기 모가디슈를 보러 갔을 때, 영화가 상영하기 전, 광고하는 시간에 인질의 예고편이 나오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이 영화에 대해서 기억을 가지고 있었는데, 썩 끌리지 않는 영화였지만,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한다는 점이 매우 독특하게 받아들여져서 개봉을 하게 되면 보러 가야지라고 마음은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질이 개봉되었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평점도 높게 주고 호평도 생각보다 많았던 터라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영화를 볼 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는 황정민을 제외하고 이름을 듣고 얼굴이 바로 생각나는 유명한 배우들은 많이 출연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더라도, 카메오로 나오거나 특별출연으로 큰 비중을 가지지 않은 역할로 나옵니..

리뷰/한국영화 2021.08.23

아저씨, 대한민국 액션영화에 한 획을 그을 영화

대한민국 액션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2010년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엄청난 화재를 몰았습니다. '이거 방탄유리야. 이 XXX야!!'라고 하는 장면이나,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먹어 줄게'의 명대사들은 지금도 한 번씩 패러디해서 TV 프로그램에 나오곤 합니다. 그만큼 인기를 끌었었던 영화이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628만 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2010년 개봉한 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랐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남자 친구와 보면 원빈이 너무 잘생기게 나와서 옆에 있는 남자 친구가 오징어로 보이기 때문에, 같이 보러 가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원빈의 활약이 매우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원빈의 비주얼과 연기력뿐만 아니라, 액션 장면들도 많이 회자되었는데, 아저..

리뷰/한국영화 2021.08.21

공동경비구역 JSA, 분단의 아픔을 잘 보여준 영화

실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김훈 중위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였고,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신하균 등 연기력이 뛰어난 대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영화입니다. 개봉한 지, 20년이 넘은 영화이기 때문에 이 배우들의 풋풋한 시절들을 보는 것도 영화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공동경비구역 JSA란 유엔 측과 공산 측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 군사 분계 선상에 설치한 동서 800m, 남북 400m의 장방형 지대를 말합니다. 판문점이 이 지역의 이름인데 공식 명칭이 공동경비구역 JSA입니다. 김훈 중위 사건에 대해 말하자면, 김훈 중위가 공동경비구역 JSA 지하벙커에서 근무 중에 총상을 입고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

리뷰/한국영화 2021.08.21

소림축구, 남자라면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영화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영화 소림축구에 대해서 소개할 때, 이 문구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영화' 라는 표현은 그만큼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는 의미입니다. 2001년에 나온 소림축구는 올해 30에 접어든 필자의 또래 중에서는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으로는 추억의 영화이지만, 주성치 영화 중에서도 명작으로 꼽히곤 합니다. 처음 소림축구를 봤을 때에는 이 영화에 분명 잔인한 장면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축구공 맞고 피가 튀는 장면을 보거나 할땐,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주인공이 축구공을 뻥뻥 차댈때는 대리만족이 생겨 신나기도 했으며, 결승전에서 팀원들이 희생하며, 악마팀과 부딪힐때는, 가슴..

리뷰/외국영화 2021.08.20

수어사이드 스쿼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영화

DC 유니버스에서 야심차게 개봉한 기대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확장 유니버스의 세번째 영화입니다. 마블은 알지만, DC는 잘 알지 못했고, 사실 마블보다 재미없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던터라, DC에서 나온 영화를 찾아보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엔 빌런들이 팀을 만들어 지구를 구한다라는 내용이 신선하고 궁금했지만, 평점들과 리뷰들을 보면서, 안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2편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가 나오고,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고, 2편이 재밌다는 평이 많아 2편을 보려면 1편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 저와 같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개봉일 거의 4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영화..

리뷰/외국영화 2021.08.18

콘스탄틴, 천사와 악마 사이 그 어딘가의 영화

숱하게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많이 틀어준 영화 개봉 후에 숱하게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엄청나게 많이 틀어준 영화 중 하나가 이 콘스탄틴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화재가 되었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라고 생각해도 될듯합니다. 매트릭스로 유명한 키아누 리브스와, 최근에 블랙위도우를 찍은 레이첼 와이즈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나는 전설이다로 유명한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찍은 이 영화는 DC 코믹스의 '헬 블레이저'라는 원작 만화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DC 유니버스에서는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애니나 드라마화를 하겠다고 말했었고, 실제로 드라마화가 되었는데, 영화만큼 인기가 많진 않았습니다. 조기 종영되기도 했던 콘스탄틴 드라마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평가를 받기도 합니..

리뷰/외국영화 2021.08.18

킬 빌, A급 영화 안에 담긴 B급 감성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거장의 B급 감성 킬 빌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쓴 리뷰에는 희한하게도 'B급 영화', 'B급 감성'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B급 영화'라고 평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거장이 만든 'B급 영화' 이기에 명작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저도 그 당시에 미국에서 유명한 감독이라면, 스티븐 스필버그만 알았는데, 한국 영화가 세계로 진출하고 상을 많이 타게 되면서, 자연스레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며, 저도 자연스레 이 감독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이 영화를 볼 때는 정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보기엔 너무나도 잔인했고, 팔이 잘리거나 피가 튀는 장면들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리뷰/외국영화 2021.08.14

돈, 부자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주식이 열광인 이 시기에 더 볼게 많은 영화 이 영화는 장현도 작가의 장편소설 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 건 아니었지만, 다른 리뷰들을 보니 소설과 영화의 내용이 조금 다른 부분은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원작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원작을 봤다면 볼 법도 한데, 이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엔 평점과 평이 그리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보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저는 이 영화를 봤는데, 평점이 예전보다 조금 더 오른듯합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할 때엔 불과 몇 년 안되긴 했어도, 지금처럼 주식 광풍이 불지도 않았기에, 주식 용어라든지, 증권사, 브로커 등의 개념이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친숙하진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바뀌며, 이전과..

리뷰/한국영화 202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