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1

국가부도의 날, 우리 부모님 시절의 안타까운 이야기

우리나라에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시절을 표현한 작품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에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imf 외환위기 당시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영화의 모든 부분이 실화는 아닙니다. 분명히 허구가 포함돼있는 내용이지만 충분히 이 당시에 있었던 상황들을 유추해볼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외환위기가 닥쳐올 것을 미리 눈치채고 나라의 위기상황을 기회로 여겨 인생을 바꾼 사람들과, 위기상황 속에서 한순간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반적인 이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도 나옵니다. 그리고 국가 고위관리들의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갈등들, 이 상황을 이용해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외인들의 모습까지도 고스란히 나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어려운 ..

리뷰/한국영화 2021.09.14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마블에서 아시아를 느낀 영화

마블 페이즈 4의 포문을 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마블의 기존의 히어로였던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등 어벤저스 히어로들이 이끄는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블 히어로들이 스토리를 이끄는 마블 페이즈 4의 시작점이 된 영웅이 동양인 히어로 샹치의 단독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 조금 낯설고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세계인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블 시리즈에서 동양인 이야기가 마블 전체의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다는 것이, 마블 유니버스의 대단한 결정처럼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론, 세계의 여러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현명한 선택이라고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아이언맨 1에서 나온 텐 링즈라는 조직에 대해서 나옵니다.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아 테러조직이라고만 규정될 ..

리뷰/외국영화 2021.09.12

헬로우 고스트, 재미와 감동이 충만한 가족영화

재미, 감동, 반전이 모두 갖춰져 있는 가족영화 2010년에 헬로우 고스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개봉했는데, 개봉 초기에는 흥행하지 못하다가, 후에 입소문을 타고 300만이 넘는 관람객들을 동원하게 된 영화입니다. 꽤 인기 있는 영화였던 것은 리뷰를 쓰려고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TV를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존재 자체도 몰랐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본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이후에 수많은 감동적인 영화들을 봤음에도, 이 영화 이상의 눈물과 감동을 준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눈물과 감동으로만 따지면 아마 저에게는 최고의 영화였던 듯합니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도 감이 안 오고, 영화..

리뷰/한국영화 2021.09.09

내 아내의 모든 것,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

오래된 연인 혹은 아내나 남편에게 권태를 느낄 때 이 영화는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세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에도 대략 460만 명 정도의 관람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리뷰를 보면 재밌다는 말도 분명 많지만, 슬프다는 말도 참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오랜 연애를 하고 있거나, 혹은 아내나 남편과의 관계가 이전 같지 않고 권태로울 때 이 영화가 주는 울림이 크다는 말로 대변되는 듯합니다. 영화의 시간을 과거에 뜨겁게 연애할 때, 시간이 흘러 서로가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변화될 때, 종국엔 결국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될 때 이렇게 세 부분에 나누어서,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지에 집중해서 본다면 이 영화의 진면목을 느낄 수..

리뷰/한국영화 2021.09.04

부산행,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형 좀비 영화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블록버스터급 한국형 좀비 영화 영화 부산행은 그동안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왔던 연상호 감독이 처음으로 만든 블록버스터급 좀비 영화입니다. 지금에서야 드라마 킹덤 같이 한국형 좀비 영화나 드라마가 낯선 개념은 아닌데, 이전까지는 한국에서 커다란 규모를 가지고 좀비 영화를 만든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히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할만한 좀비 영화입니다. 영화는 천만 관객을 넘어 국내에서 큰 흥행을 했고, 대한민국 역대 흥행 순위 17위에 올라있습니다.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로 뻗어나간 부산행은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으며 한국형 K-좀비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좀비 영화가 되었고, 영화가 개봉했던 2016년에서 4년이 지나 2020년에 다시 재개봉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 실제 KTX..

리뷰/한국영화 2021.09.04

마녀, 후속편이 기대되는 영화

김다미라는 대형 신인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마녀 마녀는 부당거래, 신세계를 만든 박훈정 감독이 만든 슈퍼히어로물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인해 김다미라는 배우는 그 해 나오는 신인상을 휩쓸며, 괴물신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킵니다. 이 영화에서는 김다미뿐만 아니라, 젊은 신인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신선하고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김다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고민시 배우도 이 영화를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 이름을 알렸고, 최우식 배우도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신선한 느낌을 더한듯합니다.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사실 기대감 없이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기존의 연기파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고 신선했고, 액션들도 호쾌한 장면들이 많아서 집중해서 볼 수 ..

리뷰/한국영화 2021.09.01

신세계, 뻔하지 않은 한국형 누아르 영화

다시 재탄생한 한국형 누아르 영화 영화 신세계는 다른 나라의 누아르 영화들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경찰이 조폭으로 들어가서 정보를 캐는 첩자의 역할을 하는 부분은 무간도를 닮았고, 조직의 보스가 죽고 나서 새로운 대표를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과정 속 후보들의 암투를 나타내는 부분은 흑사회를 닮았습니다. 이 밖에 대부, 도니 브래스코 등등 여러 영화의 부분을 따서 만든 장면들이 많아 누아르 영화들을 짜깁기해서 만들었다는 비판을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들이 생각나지도 않게끔 초반부부터 종반부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긴장감을 영화 곳곳에 심어둔 건 순전히 신세계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인 신세계는 2013년에 개봉하여 468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칼부림 장면이 많이..

리뷰/한국영화 2021.08.31

해피엔드, 주인공 각자 다른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

상당히 현실적이라 찝찝하고 우울한 영화 1999년에 나온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전도연과 주진모의 정사신으로 화제몰이가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사신이 이 영화에 대한 주목과 관심을 더 받게 한 것에는 의심이 없지만, 영화 자체에 담긴 스토리도 많은 의미를 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나온 시기엔 IMF 때문에 전 국민이 힘들었을 시절이었고, 최민식은 잘 나가던 은행원에서 실업자가 되었다는 설정이 이 시대를 살아간 그 당시의 남성들의 모습에 대입해서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된 듯합니다. 영화의 내용이 상당히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점점 보라(전도연 배우)에게 집착과 소유욕이 심해져 미쳐가는 일범(주진모 배우)과,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찔림을 느끼는 보라, 이런 불륜관계를..

리뷰/한국영화 2021.08.29

인질, 실제 상황 같은 허구의 영화

황정민이 황정민 역할을 맡았을 때의 연기 모가디슈를 보러 갔을 때, 영화가 상영하기 전, 광고하는 시간에 인질의 예고편이 나오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이 영화에 대해서 기억을 가지고 있었는데, 썩 끌리지 않는 영화였지만,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한다는 점이 매우 독특하게 받아들여져서 개봉을 하게 되면 보러 가야지라고 마음은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질이 개봉되었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평점도 높게 주고 호평도 생각보다 많았던 터라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영화를 볼 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는 황정민을 제외하고 이름을 듣고 얼굴이 바로 생각나는 유명한 배우들은 많이 출연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더라도, 카메오로 나오거나 특별출연으로 큰 비중을 가지지 않은 역할로 나옵니..

리뷰/한국영화 2021.08.23

아저씨, 대한민국 액션영화에 한 획을 그을 영화

대한민국 액션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2010년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엄청난 화재를 몰았습니다. '이거 방탄유리야. 이 XXX야!!'라고 하는 장면이나,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먹어 줄게'의 명대사들은 지금도 한 번씩 패러디해서 TV 프로그램에 나오곤 합니다. 그만큼 인기를 끌었었던 영화이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628만 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2010년 개봉한 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랐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남자 친구와 보면 원빈이 너무 잘생기게 나와서 옆에 있는 남자 친구가 오징어로 보이기 때문에, 같이 보러 가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원빈의 활약이 매우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원빈의 비주얼과 연기력뿐만 아니라, 액션 장면들도 많이 회자되었는데, 아저..

리뷰/한국영화 2021.08.21